유튜버 마이린의 성장하는 의자

유튜버 마이린의 성장하는 의자

유튜버 마이린의 성장하는 의자

“공부, 촬영, 편집까지
의자 위에 앉는 순간에는
오롯한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어요”

열 살 꼬마 유튜버에서 명문대에 진학하기까지
자신의 성장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고 공감해온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이린을 만났습니다.

유튜브에서 일상을 기록하던 마이린도
꿈을 향해 공부에 몰입하던 수험생 최린에게도
앉음의 시간은 곧 배움과 성취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름 최린
직업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학생
앉는 이유 공부, 유튜브 편집, 온라인 게임
앉아 있을 때 루틴 집중하기 어려울 때 기지개 켜기
선호하는 의자 허리를 잘 지지하는 의자, 팔걸이가 편한 의자
  

| 어른 의자에 앉고 싶던 꼬마 유튜버


유튜버, 수험생, 대학 새내기에 이르기까지,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자를 사용했을 것 같아요. 공부도 영상 편집도 책상 앞에서 이뤄지니까요.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마이린이 앉았던 의자를 기억하나요?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부모님께 시디즈 링고를 선물받았어요. 베이지 톤의 책상과 의자를 처음 봤던 날, ‘나의 첫 공부방’이 생겼다는 생각에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등판이 짧고 발받침이 달린, 전형적인 어린이용 의자였지만요. 링고는 주로 숙제할 때 사용했고, 여가 시간에는 여러 공간과 의자를 돌아다녔어요. 만화책은 대부분은 거실 소파나 바닥에서 읽었고요, 유튜브도 아파트 단지와 집 안 곳곳을 누비며 촬영했죠.
‘나의 의자’는 링고였지만, 영상을 편집할 때만큼은 꼭 아빠의 커다란 서재 의자를 고집했어요. 초등학생에게 너무 컸던 그 의자에 앉아 자막을 넣고 컷을 잘라내곤 했어요.


마이린에게 ‘아빠 의자’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평소에 닿지 않던 높이의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묘했어요. 마치 내가 더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고, 유튜버로서 진지한 정체성이 생기는 기분이었죠. 큰 등판에 몸을 기대면 왠지 모를 책임감 같은 게 생겨나기도 했고요.


어린이 의자와 아빠 의자를 오가던 그 시절, 마이린에게 ‘앉는 행위’는 무엇이었나요?
초등학생 시절 의자는 공부를 위한 가구가 아니었어요, 하하. 저만의 ‘비밀 아지트’에 가까웠죠. 의자에 앉아 있지 않을 땐 마음껏 돌아다니며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일단 엉덩이를 붙이면 편집이든 숙제든 온전히 혼자 몰입할 수 있었거든요. ‘내가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고 기억해요.

ㅣ혼자 또 함께 공부하는 장소, 의자


나이가 들며 우리가 의자에 앉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죠. 마이린의 첫 어른 의자는 무엇이었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제 유년 시절의 큰 사건 중 하나가 일어났어요. 유튜브 편집과 게임을 할 수 있는 PC가 생긴 거예요!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팔걸이와 높은 등판이 달린 사무용 의자가 필요했어요. 그때 샀던 일룸 올리버를 꽤 오래 썼어요.

 
‘앉기’의 의미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크게 변했던 변곡점이 있었나요?
중학교 시절,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부터예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며 제 모든 관계와 생활이 의자와 책상 사이에서 이루어졌죠. 공부의 재미도 깨닫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의자에서 보내는 절대적 시간이 늘어나자 몸의 신호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우리는 10대에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밀도 높게 학습에 집중하죠. 올바른 자세가 중요한데, 그걸 배우고 유지하기가 참 힘들어요.  마이린은 어떤 신호를 느꼈을까요?
예전에 느끼지 않았던 불편함이 찾아왔어요. 공부할 때 제가 습관적으로 취하던 자세를 그때 인지했어요. 저는 어깨에 과하게 힘을 주고 몸을 숙이는 편이었는데, 목과 어깨가 아프니 집중력이 한순간 무너져버리더라고요.


때로 우리는 불편함으로부터 더 정확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죠.
맞아요. 그 이후부터 좋은 의자를 보는 기준이 생겼어요. 중학교 시절 구입했던 의자에 틸팅 기능이 있었는데, 수험 기간 내내 큰 힘이 되어줬어요.
저는 공부할 때 의자를 바짝 당겨 앉고, 손은 책상 위에 올려두거든요. 그러다 보니 몸의 무게를 허리가 많이 받아요. 그래서 허리를 적당히 지지해 주면서도 탄성이 있는 의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공부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고개가 아래로 향해요. 목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데, 뒤로 자연스럽게 젖힐 수 있는 의자는 일어났다 다시 앉을 필요가 없어서 정말 편하죠.

고교 시절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죠. 긴 시간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 환경적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었어요. 매일 책상의 세팅을 일정하게 유지했어요. 필기구와 조명 등을 늘 같은 자리에 두었죠. 작은 변화에도 집중력은 흐트러지니까요. 의자의 높낮이도 거의 조절하지 않았어요. 제가 엉덩이에 살이 없는 편이라 좌판이 적당히 푹신한 것도 중요했고요. 나중에 영상을 보니 장시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꿔 가며 편한 자세를 찾더라고요. 


스터디윗미는 책상 앞에서 3시간, 7시간, 9시간까지도 이어지는 라이브였어요.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뿐 아니라 학습 의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의지보다는 객관적 ‘동기부여’를 만드는 게 핵심이었어요. ‘열품타’ 같은 타이머 앱을 쓰거나 줌(Zoom)을 켜 두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죠.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사실이 오히려 저를 의자에 붙들어 매주는 가장 강력한 장치였어요. 스터디윗미도 그렇게 발전한 콘텐츠고요. 

Chair Chronicle

초등학교, 학습용 : 시디즈 링고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 시기의 기본 체형 습관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해 마이린의 부모님이 선택했던 시디즈 링고입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구입하여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사용했습니다. 체형 변화에 맞춰 높이 조절은 물론 등판의 높이와 좌판의 깊이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지요. 키가 작은 저학년 시기에는 발을 단단히 디딜 수 있는 발받침으로 안정감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학습용 : 일룸 올리버

2015년에 구입한 일룸 올리버는 게임과 유튜브 편집을 할 때 마이린이 쓰던 의자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사무용 디자인에, 탄성감 있게 허리의 움직임을 지지해 주는 등판과 편한 팔걸이를 갖추고 있지요. 또한 메쉬 소재의 등판으로 오래 앉아 있어도 쾌적한 게 특징입니다.

현재, 학습용 : 시디즈 T20

대학에 진학한 후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마이린의 의자 위 자세도 더 다양해졌습니다. 좌판과 등판이 학생용 의자보다 넉넉하고 허리를 탄력 있게 지지해주며 착석감이 좋은 T20은 다채로운 자세를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의자입니다. 상황에 맞게 최소한의 조정만 하면 된다는 점도 공부에 집중하기에 오히려 좋다고 합니다.

현재, 유튜브 촬영 및 편집용 : 시디즈 GC PRO

시디즈 GC PRO는 마이린이 유튜브 라이브와 영상 편집을 할 때 사용하는 의자입니다. 넓은 헤드레스트 디자인 덕분에 외부 환경과 격리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만큼 촬영에 집중할 수 있고, 시청자들도 화면에 몰입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기분 좋은 착석감과 토트넘 홋스퍼 에디션의 디자인도 마이린이 이 의자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ㅣ앉음, 배움의 시간


대학생이자 110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현재 마이린의 공부와 작업을 돕고 있는 의자는 무엇일까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제 의자는 두 가지 용도로 나뉘어요. 공부용 의자와 게임·편집용 의자요. 학습용으로 쓰는 시디즈 T20은 헤드레스트에 편하게 기댈 수 있어 좋아요. 고교 시절엔 늘 몸을 앞으로 숙여 공부했는데, 대학에 오니 같은 의자라도 쓰는 방식이 달라지더라고요. 노트북 작업이나 과제 도중 잠시 쉴 때 팔걸이와 헤드레스트의 장점을 더 크게 느껴요. 편집용 의자로는 시디즈 GC PRO를 사용하고 있어요. 디자인과 착석감 덕분에 앉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환기돼요. 화면을 오래 응시하다 보면 자세가 한쪽으로 쏠리기 쉬운데, GC PRO는 등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줘 장시간 몰입을 도와줘요.


같은 의자도 다르게 경험한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연세대 새내기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의자의 의미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기숙사는 공간이 한정적이라 공부를 ‘각 잡고’ 하기보다는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거나 강의를 보는 용도로 의자를 써요.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의자는 저에게 ‘개인의 시간'을 확보해주는 유일한 영역이에요.

조만간 독립을 꿈꾸고 계시다고요. 마이린의 색깔이 담긴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제 방은 고3 수험생 모드에 맞춰져 있거든요. 언젠가 나만의 자취방을 만든다면 제 취향을 온전히 투영하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의자가 ‘공부와 효율’ 중심이었다면, 다음 의자는 조금 더 여유로웠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는 티 타임에도 어울리는 의자요. 부드러운 곡선과 미감이 느껴지는, 휴식의 가치가 담긴 의자를 꿈꿔요.


대학생이 된 후 콘텐츠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사람’이에요. 대학에 오며 만나는 세계가 넓어졌고, 유튜브를 통해 인생 선배님들을 인터뷰하며 배우는 점이 정말 많거든요. 앞으로는 깊이 있는 대화와 인터뷰 중심의 콘텐츠를 더 많이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린처럼 의자 위에서 꿈을 키워 가는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먼 미래의 거창한 목표보다는, 당장 눈앞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감각을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포기하지 마세요. 자극적인 숏폼 영상이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의자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거든요. 의자에 앉아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고쳐야 할까’를 고민하는 그 정적인 시간들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힘이 된다고 믿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 위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의자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사용자의 질문에서 시작하는
앉음의 탐구 SITTING LAB
시팅랩은 앉음의 의미와 방법을 모색하는
시디즈의 콘텐츠 시리즈입니다.
사용자의 경험과 질문에서 시작해
의자와 앉음의 세계를 깊이 탐구해갑니다.
'배움을 돕는 의자'를 묻는 마이린에게
교육 행정에 참여해온 건축가와 디자이너,
시디즈의 의자 개발자가 대답을 준비합니다.
'마이린의 시팅랩 해답편'은
2026년 1월 차례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Editor
원영인 Photographer 김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