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머 캡틴잭이 말하는 드림 체어

게임 스트리머 캡틴잭이 말하는 드림 체어

게임 스트리머 캡틴잭이 말하는 드림 체어

"의자 위에서 제 인생의 절반,
중요한 분기점을 함께 했다고 생각해요.
LCK 우승부터 스트리머로서의 시간까지
제 삶은 의자 위에서 흘러왔죠."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의자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2010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리그오브레전드의 첫번째 한국 챔피언으로 등극,
코치에서 LCK 분석위원, 다시 게임 전문 유튜버까지,
게임 스트리머 캡틴잭은 게이밍 체어 위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수십 가지의 게이밍 체어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되었다는 그와 함께
‘드림 체어’의 조건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름 캡틴잭/강형우
직업 전 프로게이머, 게임 스트리머
앉아 있을 때 루틴 팔걸이를 책상보다 살짝 낮게 세팅 
선호하는 의자 통풍이 잘 되는 메쉬 소재의 의자
  

| 내 삶의 자리는 게이밍 체어


지난해까지 LCK 분석위원을 하시고, 최근에는 개인 방송에 집중하고 계세요. 보통 방송은 몇 시간 촬영하시나요? 
늦은 아침에 눈을 떠 밥을 먹고 개인적인 일들을 하다, 2~3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켜요. 보통은 10시까지 방송을 하는데, 라이브 방송의 특성상 그날그날의 컨디션과 분위기에 따라 새벽 2~3시에 방송을 종료하기도 해요. 방송 종료 후에는 간단히 식사를 하고, 혼자서 게임을 더 해요. 그러다 보니 하루에 최소 10시간에서 12시간 넘게 앉아있어요. 

굉장히 오랜 시간 앉아계시네요. 그러다 보면 의자의 컨디션도 중요하겠어요. 
직업의 특성상 브랜드에서 협찬받은 의자를 주로 사용하기에, 스스로 의자를 선택해 본 적은 거의 없어요. 그럼에도 의자의 중요성은 아주 크게 느끼고 있죠. 현재는 제닉스의 아레나 게이밍 체어를 사용 중이에요. 착석감이 좋은 의자이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어, 새로운 의자를 구입하려 찾고 있어요. 
지금 사용 중인 의자의 어떤 부분이 아쉬운가요?
제가 오래 앉아 있으면 하체 쪽에 땀이 차는 편이라, 통풍이 잘 되는 메쉬 소재로 만든 의자를 선호해요. 그런데 많은 게이밍 체어가 디자인 때문에 가죽 소재를 많이 사용해, 오래 앉아 있으면 피부가 쓸리곤 해요. 또 땀에 젖었다 마르는 게 반복되면서 가죽이 갈라져 망가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현재는 메쉬 소재의 방석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어요. 

내가 만약 게이밍 체어를 만든다면, 넣고 싶은 기능이 있나요? 
요즘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맞춤형 의자와 책상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책상은 사용자가 설정해둔 기본 값을 기억하고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요. 의자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플레이를 하다 보면 몸을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팔걸이나 등받이가 틀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내 몸에 자동으로 딱 맞춰지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의자는 무겁지 않아야 하고요. 의자가 너무 가벼워도 안 되지만 무거우면 움직일 때 계속 신경 쓰이거든요. 

Gamer's Dream Chair

체온 조절을 위한 쿨링 소재

"장시간 게임을 하다 보면 컴퓨터가 뜨거워져 공간이 더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좌판과 등판에 체온을 조절해줄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죠. 선풍기나 온도가 조절되는 방석이 들어 있다면 좋겠지만 자칫 의자가 무거워질까 걱정이네요. 통풍이 잘 되는 메쉬 소재 의자가 좋다고 생각해요."

세팅을 기억해주는 기능

"가만히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돼요. 특히 라이브 방송에서는 일부러 동작을 크게 하는 편이라 의자의 세팅이 자주 틀어질 수 있어요. 자동차의 메모리 시트처럼 세팅값을 의자가 기억해준다면 매번 새롭게 조정할 필요가 없어 편리할 것 같아요."

등판의 적당한 탄성

"의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오래 앉아도 몸이 편한가’입니다. 그래서 등과 허리를 받쳐주는 등판이 유연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등판에 힘이 없으면 자세와 집중력이 무너지잖아요. 몸을 잘 받쳐주는 동시에 유연한 등판, 잠시 쉬어갈 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헤드레스트까지 있다면, 더 오래 앉아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ㅣ챔피언에서 스트리머까지

2010년도 초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했기에, 지금까지 수많은 게이밍 체어를 사용했을 듯해요.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게이밍 체어가 있었나요? 
사실 제가 데뷔했던 당시만 해도 게이밍 체어라는 개념이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어요. 2~3년 지난 후에 여러 브랜드에서 게이밍 체어를 선보였는데, 일명 ‘사장님 의자’처럼 가죽 소재로 되어 있거나 디자인이 화려한 것들이 많았어요.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특별히 다른 점이 없었죠. 지금 나오는 게이밍 체어와 비교해 보면 그때 사용했던 게이밍 체어들은 하나 같이 아쉬움이 컸어요. 오히려 지난해 LCK 분석위원을 할 때 사용했던 시디즈의 게이밍 체어가 기억에 남아요. 5~10분 짧은 시간 앉았지만 허리를 잘 받쳐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LCK 초대 챔피언이셨죠. 때로는 게임을 즐기고 때로는 열심히 훈련하며, 의자 위에서 보낸 시간 덕분일 거예요. 선수 시절에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앉아있었나요? 
스트리머인 지금과 비슷하게 10~12시간 정도 앉아있었어요. 경기가 없을 때는 보통 11시 쯤 출근해서 오전 연습을 하고, 점심 먹은 후 다시 오후 연습을 해요. 그러다 보면 밤 10시가 넘어가는데요. 그때부터 개인 연습을 또 해요. 그렇게 매일매일이 반복되어요. 그래서 목과 허리, 손목 등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인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하는 전문가가 팀에 있었어요. 요즘 선수들은 이러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규칙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선수 시절 반응 속도가 빠른 것으로 유명했어요. 앉는 자세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나요?
몸은 앉아 있지만 손과 손목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그러다 보니 자세가 중요하고, 그게 일종의 루틴이 되기도 해요. 저는 팔걸이 높이를 신경 썼어요. 책상보다 살짝 아래지만 너무 낮으면 안 되는 적당한 선을 찾아 세팅을 해야 했죠.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루틴에 너무 예민하게 굴지 않으려 했어요. 아무래도 물리적인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일부러 징크스를 갖지 않기 위해 더 반대로 행동하기도 했어요, 하하.

선수일 때와 달리 분석위원일 때, 또 스트리머일 때 앉는 자세가 바뀌었나요? 
분석위원을 할 때는 의자 끝에 걸터 앉은 자세를 많이 취했어요. 그래야만 허리선이 무너지지 않고, 화면에 바른 자세로 앉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10분 정도의 시간이기에 가능한 자세였죠. 스트리머로 활동하면서는 비교적 자세가 자유로워졌어요. 게임할 땐 아무래도 집중해야 하니 선수였던 시절처럼 몸을 모니터 앞으로 기운 상태로 플레이를 하지만, 이야기를 하거나 감정 표현을 할 땐 동작을 크게 사용해요. 시청자들에게 제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요. 생각보다 앉았다 일어섰다 할 때도 많아요.   

ㅣ의자 위에서 쌓여온 시간

10년 넘는 시간 동안 오래 앉아서 생활했고, 지금도 그런 생활을 하고 있어요. 몸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특별히 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스트리밍을 하다 중간중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고요. 다만 방송을 끝내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뛰어요. 시간이 없을 땐 30분 씩, 여유가 있으면 1시간 씩, 어떤 시간대이든 나가서 바깥 바람을 쐬고 몸의 긴장을 풀어내요. 그리고 체중도 관리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배와 허리 쪽에 살이 붙으면 앉아 있을 때 쉽게 피로해지더라고요. 

10시간 이상 앉아서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럼에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은 뭐예요? 
제 방송을 찾아오는 시청자분들 덕분이죠. 선수 시절에는 지금처럼 활발한 타입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방송을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를 보러 와주는 분들을 재미있게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과 달리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말할 수 있을지,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지 매일 고민해요. 선수 때는 좋은 성적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시청자들의 만족이 제게 가장 중요해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가 모든 걸 만들어 간다는 점도 뿌듯하고요.  

매일매일 게임 애호가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방송을 진행해야 하잖아요. 게임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나요?
결국 제가 재미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는 듯해요. 저는 주로 챌린지 콘텐츠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어떻게 생각하면 한 게임의 마지막까지 깬다는 과정 자체는 지루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쉽지 않은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줄 때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져요. 저는 뭐든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 생각을 제 콘텐츠에 담아내고, 다행히 그런 점을 좋아해주는 분이 많은 듯 해요.  
캡틴잭에게 의자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삶의 절반을 함께 한 사이랄까요. 깨어 있는 동안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서 보내왔기 때문에 제 삶의 중요한 사건들은 대부분 게이밍 체어 위에서 일어났어요. 선수로서 활약할 때, 그 뒤로 중국에서 코치를 할 때도, 분석위원을 할 때도... 또 지금은 1인 스트리머로서 매일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올여름에는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아빠라는 새로운 일이 제 앞에 놓여 있고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시원한 소재부터 유연한 등판까지
게이머들을 위한 드림 체어는
어떻게 찾고 선택하면 좋을까요?"


🪑사용자의 질문에서 시작하는
앉음의 탐구 SITTING LAB
시팅랩은 앉음의 의미와 방법을 모색하는
시디즈의 콘텐츠 시리즈입니다.
사용자의 경험과 질문에서 시작해
의자와 앉음의 세계를 깊이 탐구해갑니다.
'더 좋은 게이밍 체어'을 묻는 게이머 캡틴잭에게
세계적인 인간공학 디자이너와
시디즈의 의자 개발자가 대답을 준비합니다.





Editor
권아름 Photographer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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